전통한지
전통한지

문경전통한지는 모든 작업이 수작업으로 이루어지는 등 만드는 과정이 너무 까다롭고, 현대 제지산업의 발달로 인한 일반 종이류의 보급, 값싼 수입원 자재를 이용한 변형된 한지의 유통 등으로 인한 전통한지의 수요 감소 등으로 전통한지 생산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사회적 여건 속에서도 전혀 흔들림 없이 전통적인 메밀짚 잿물을 이용한 사고지(소지), 이물지, 삼합지, 두장무이, 석장무이(장판지)의 전통한지만을 고집하여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경전통한지는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에서 주최한 국제학술회의에 국내 유일하게 정식으로 초청받아 문경한지장 전수교육 조교가 문경전통한지의 제조과정을 발표했습니다. 또한 문경 전통한지가 루브르 박물관에서 전통한지 데이터베이스작업의 표준이 되도록 선정하여 다시 한 번 문경한지의 우수성을 세계에 입증했다.
"우리 종이라면 우리 땅에서 자란 닥나무라야 한다"라는 신념으로 우리나라의 자연에서 얻은 닥나무, 닥풀, 맑은 물과 풍부한 태양광선으로 질 좋은 전통한지만을 만들어 한지를 찾는 분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1999년 자택에 그의 평소의 신념인 "진실을 심고, 양심을 심고, 전통을 심어야 전통한지가 나오는 지소가 된다" 라는 뜻을 담은『三植紙所』라는 작업장을 새로 마련하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 보일러를 응용한 건조대도 자체 개발해 전통 한지 생산의 요청이 있을시 모든 일을 제쳐두고 달려가 강의를 하며 전통한지에 대한 설명도 빠뜨리지 않고 강의하여 전통한지의 홍보에도 남다른 열의를 보이고 있으며, 전통 한지의 전수에 조금도 소홀함이 없다.
문경전통한지 김상식 장인(匠人)은 2005년 경상북도무형문화재 문경한지장으로 지정되어 현재 부인 박금자씨, 아들 춘호(30세)와 함께 한지를 만들고 있으며, 유일한 전수자인 아들 춘호는 아버지의 한지 만드는 일을 도우며 전통한지 기술 전수에 몰두하고 있다.
문경전통한지 생산 종류
- 서화지 : 수묵화, 한국화, 동양화, 붓글씨 등에 사용되는 한지
- 민화지 : 민화 그림을 그리는 종이
- 책지 : 책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한지
- 탁본지 : 탁본용 한지
- 사고지 : 글자 연습용 한지
- 배접지 : 작품의 뒷면에 보존이나 보관의 목적으로 붙이는 한지
- 간지 : 사주를 쓸 때 사용되는 한지
- 선지 : 부채를 만들 때 사용되는 한지로 강인하고 두꺼운 한지(연을 만드는데 사용)
- 장경지 : 경전을 만드는데 사용되는 한지(광택이 나고 두껍다.)
- 초배지 : 도배를 하기 전 처음으로 바르는 한지
- 도배지 : 도배할 때 사용되는 한지
- 티지 : 닥껍질을 넣어 만든 도배지
- 이합지 : 종이를 두 장 붙인 한지
- 삼합지 : 종이를 세 장 붙인 한지(장판지)
조선왕조실록지
고려대장경지
보수지
어람지
좋은 한지 선별방법
종이를 보고 고르는 법
- 종이의 색은 조금 누렇거나 일광표백을 했을 경우 여러장 포개두면 진주색을 띠게 된다.
- 종이를 조금 찢어봐서 실(섬유)이 많은 것이 좋은 한지이다.
- 색지일 경우 색이 너무 진하지 않고 은은한 빛을 내는 것이 좋다.
- 윤기가 많을수록 화학약품을 덜 사용했다는 증거이다.
먹물을 이용한 좋은 한지 고르는 법
- 먹을 갈아서 한 방울 떨어트린다.
- 이 때, 전통한지는 흡수가 빠르며 먹의 번짐이 원형을 이룬다. 질이 좋지 않은 한지는 흡수가 느리며 먹의 번짐이 불규칙하다.
- 먹을 아주 연하게 갈아 붓을 스케치하듯 잡고 종이에 반정도 겹치게 그어본다.
- 이 때, 전통한지는 얼룩지지 않으며 겹쳐진 부분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질이 좋지 않은 한지는 화학약품을 이용해 한지를 만들었기 때문에 얼룩이 지고 천연 잿물을 사용하지 않았기때문에 겹쳐지는 부분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한지의 질을 좌우하는 작업들
- 질 좋은 일년생 참닥을 솥에 찌는 작업
- 기중은 8시간인데 닥이 덜쪄지면 잘 벗겨지지 않고 너무 많이 쪄지면 닥껍질이 약해져 껍질이 끊어지게 되어 작업하기 힘들다. 불 조절을 잘하고 뜸들이는 시간을 잘 조절해야한다.
- 피닥을 백닥으로 만드는 작업
- 한명이 하루 12시간에 긁는 양은 6kg 정도이며, 청태나 티를 깨끗이 긁어내지 못하면 한지가 지저분해지는 원인이 된다.
- 갈색 : 흑피
- 누런색 : 청피
- 흰색 : 백피(백닥)
- 한명이 하루 12시간에 긁는 양은 6kg 정도이며, 청태나 티를 깨끗이 긁어내지 못하면 한지가 지저분해지는 원인이 된다.
- 천연재를 만드는 작업
- 메밀대, 콩대 등을 태워 재를 만든다. 단순히 태우는게 아니라 불조절 등을 잘해야 좋은 재를 만들 수 있다. 1톤 트럭으로 가득실은 메밀대를 두 대정도 태워야 40kg 추곡 수매자루 한자루가 나오니 비생산적이고 노동력이 많이 들어가지만 종이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작업이다.
- 종이뜨는 작업
- 종이뜨는 방법에는 크게 외발뜨기와 가둬뜨기가 있는데 두 방법 모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
- 외발뜨기는 앞물을 떠서 뒤로하고 다시 오른쪽에서 물을 떠 왼쪽으로 흘리고 또 왼쪽에서 떠서 오른쪽으로 물을 흘린다. 한 물질 한번에 옆물질을 반복하면 종이가 두꺼워 진다. 그 겨로가 섬유가 우물정(井) 형태를 이루게 되어 양질의 한지를 만들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생산성이 떨어지고 기술을 습득하는 시간이 오래 걸린다.
- 가둬뜨기는 발틀의 외곽에 턱이 있어 물이 그 안에 고여 있다가 섬유질만 남기고 물은 밑으로 빠져나가 지면이 형성 되는데 물질은 한번 떠서 앞뒤로 흔들면 밑으로 빠져나가 한 장의 종이가 완성된다. 기술 습득이 외발보다 쉬우며 생산량이 외발뜨기의 3 ~ 4배이고 표면이 고른 종이를 뜰 수 있고 큰 종이를 뜰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섬유의 배향이 달라 종이가 질기지 못하다는 단점이 있다.
- 한지 작업과정에서 중요하지 않은 부분은 없으며 작은 부분이라도 소홀히 하면 한지의 질이 떨어지므로 모든 부분에서 정성을 들여야 한다.
- 종이뜨는 방법에는 크게 외발뜨기와 가둬뜨기가 있는데 두 방법 모두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