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메뉴 열기

문경시

검색
사이트맵 보기

문경자랑

긍정의 힘! YES 문경!

문경새재와 산신령

새재산신령

새재산신령

조선 태종 때 처음으로 조령의 길을 개척할 때의 일이다. 문경현감이 긴급히 조정에 치계(馳啓)하여야 할 중대 안건이 있었다. 현감은 요성 역졸 중에 신체가 건강한 역졸을 골라서 조정에 상계(上啓) 할 장계를 가지고 급히 다음 역까지 체송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현감의 명령을 받은 역졸은 다음 역을 향해 문경새재를 넘어가는데 새재의 중간지점에 이르렀을 때 호환(虎患)을 당하였다. 문경현감은 체송간 역졸이 호환 당한 줄도 모르고 조정에 상계하였으니 그 비답만 내릴 줄 알고 기다리고 있던 차 조정에서는 문경현감에게 관계사건의 전말을 상세히 보고하라는 엄명이 내렸다.

문경현감은 깜짝 놀라 요성역으로 가서 체송한 역졸을 호출하였더니 그 역졸은 지금까지 귀임하지 않고 행방불명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사실을 안 현감은 즉시 그 사실을 보고하지 않았다고 호령하고 그 역졸의 행방을 탐색하기 위해 문경새재 일대를 수색한 결과 호랑이가 먹다 남은 신체 일부와 행장이 발견되었다. 현감은 또 다시 지연된 사유와 아울러 조정에 사건의 경위를 상보(上報)했다. 이 장계를 받은 태종은 대노하여 즉시 봉명사(奉命使)를 차원(差員)하여 문경새재 산신령을 잡아오라는 엄명을 내리셨다. 봉명사는 주야배도(晝夜倍道)하여 문경새재에 도착하여 산신령을 포착하려고 하나 산신령을 잡을 묘안이 나지 않았다. 궁여일책으로 새재 산신사(山神祠)에 제문을 지어 치제(致祭)한 후 제문을 불사르고 혜국사에 머무르면서 하회(下廻)를 기다렸다. 그날 밤 만월로 월광이 교교하여 잠도 못 이루고 전전반측(轉轉反側)하고 있는데 삼경쯤 되어 천지가 진동하는 듯한 호랑이 울부짖음이 일어나더니 잠잠해진다. 그 이튿날 새재 산신사 앞마당에 여산대호(如山大虎) 한 마리가 죽어 있었다. 봉명사는 그 호랑이를 박피하여 태종대왕께 호피를 바치고 사실을 상주(上奏)하였다.

그후부터 문경새재에는 호환이 사라졌다. 그 사건이 있은 이후 전진공(錢珍公 : 聞慶錢氏 2世祖)이 혜국사에 유숙하여 있는데 그의 꿈에 새재 산신령이 현몽하기를 '나는 새재 산신령이요 나라에 득제하여 아직 면죄를 못 받았으니 그대가 나를 위해 나라에 상소(上疏)하여 억울한 죄명을 씻어줄 수 없겠는가?'하고 간청했다. 그는 쾌락(快諾)하고 즉시 새재 산신령에 관한 사죄상소를 올렸더니 태종께서 친히 비답(批答)을 내리시어 새재 산신령의 죄를 사(赦)하였다는 전설이 전한다.

페이지 담당자
  • 문경새재관리사무소 (054-550-8363)
최종 수정일자
2018-04-02
페이지 만족도